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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(기도글)

천국의 사냥개
/ 작성자 / : 관리자 2017-01-25
-프랜시스 톰슨-


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. 밤에도 그리고 낮에도
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, 수많은 세월동안을
나는 그에게서 도망쳤네, 내 마음속 미궁 같은 길로.
그리고 슬픔 속에서도
나는 숨었네. 겉으로는 연이어 웃으면서도


희망에 부풀어 오르다가도
두려움의 골짜기 거대한 음울 속으로
곤두박질쳐 버렸네.
나를 따라오는, 추적해오는 그 힘찬 발소리로부터


그러나 서두르지 않고
흐트러지지 않는 걸음걸이
일부러 속도를 내며, 장엄한 긴박함으로.
두드린다. 그리고 한 목소리가 두드린다.
발소리보다 더 긴박하게
"네가 나를 배반하기에 모든것이 너를 배반한다."


"가여워라. 너는 알지 못하는도다.
네가 얼마나 사랑받을 만하지 못한 존재인지!
너처럼 비천한 자를 사랑할 이 누가 있으랴.
나. 오직 나 외에는?"


"내가 네게서 가지고 간 모든 것은
너를 해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
네가 그것을 내 품에서 찾게 하려는 것이라.
일어나라. 내 손을 잡아라. 그리고
내게로 오라!"


*1. 25일 김성천 보좌신부님의 레지오 훈화